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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반등 가능성… 투매 삼가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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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지난 주말 종합주가지수 650선에서 반등을 모색하던 시도가 수포로 돌아가면서 2001년 말 지지선 역할을 했던 630선마저 뚫렸다. 프로그램 매물과 외국인 매도가 있기는 했어도 매도 강도에 비해 지수 하락폭이 훨씬 크게 나타났다. 매수 세력의 취약함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이는 불안한 대외 여건으로 견조했던 국내 펀더멘털(기초 여건)마저 동조해 악화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투자자의 매수 의욕을 꺾은 결과로 판단된다.

기관투자가는 프로그램 매도분을 제외하면 순매수를 나타냈고, 개인도 순매수를 했지만 투매의 초기 조짐이 우려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실적 경고·가계부실 우려 등의 악재를 상당 부분 반영했고, 상장지수투자신탁(ETF) 도입과 관련해 프로그램 매물 압력이 크지 않다는 점 등에서 600대 초반인 지수 대는 기술적 반등 영역임이 분명하다고 볼 수 있다. 취약한 매수력이 되살아나기 위해선 대외 불안 요인이 해소되야겠지만 가격 수준만 놓고 보면 현 주가 수준은 분명히 매수할 만한 권역이라고 본다.

김지영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호재 ▶외국인 매도 규모 축소▶기업 실적 경고 등 악재의 선반영▶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

악재 ▶일본 금융부실 문제▶이라크 전쟁과 유가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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