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주오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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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리주오(21)는 류슈후아(27)와 함께 중국 여자역도 최경량급의 쌍두마차로 꼽히는 선수다. 두 선수는 1990년대 후반부터 번갈아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선의의 경쟁을 해왔다. 최근 왕밍주안(17)까지 가세해 '트로이카 체제'를 형성했다.

94년 역도에 입문한 리주오는 98년 신설 종목인 여자 48㎏급 인상종목에서 기준기록(82.5㎏)을 처음 넘는 세계기록(83㎏)을 작성하면서 역도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인상에서 두 차례(98,99년), 용상에서 두 차례(99,2002년), 합계에서 한 차례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여자 48㎏급 선수들이 대개 1m50㎝ 이하인 반면 리주오는 '큰 키(1m57㎝)'에 잘 빠진 몸매를 자랑한다. 이런 신체적 조건 덕분에 유연성이 좋아 인상·용상을 가리지 않고 좋은 성적을 내왔다.

98년 국가대표가 된 이후 99년 그루지야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을 시작으로 같은 해 아시아선수권과 올 6월 터키에서 벌어진 세계대학생선수권 등을 석권했다. 그러나 종합대회에서 입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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