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 새 주인에 영국계 SCB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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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국내은행 중 처음으로 외국인의 손에 넘어간 제일은행이 다시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 팔린다.변선구 기자

제일은행이 영국계 스탠다드 차타드은행(SCB)에 팔린다.

SCB의 마이크 드노마 소매금융그룹 총괄이사는 10일 서울 파이낸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일은행 지분 100%를 3조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제일은행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털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일은행은 5년 만에 다시 새로운 주인을 맞게 됐다. 매각대금은 장부가의 1.87배인 주당 1만6511원으로 계산했으며, 3조4000억원 모두 원화로 지급될 예정이다. SCB는 인수대금을 약 20억달러 규모의 신주발행과 자체자금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CB는 뉴브리지 지분(48.56%)과 예금보험공사(48.49%, 9985만주).재정경제부(2.95%, 608만주) 지분까지 함께 사게 된다.

드노마 이사는 "한국은 경제규모가 세계 10위이며 아시아 3위로 금융시장의 성장 잠재력 또한 매우 크다"면서"이번 제일은행 인수로 한국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엔진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SCB와 뉴브리지는 앞으로 6~12주간 금융 당국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4월 말 전에 정식 계약할 예정이다. SCB가 제일은행을 인수하면 SCB 전체 자산에서 제일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2%가 되며,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CB의 총자산은 1200억달러(약 126조원)로 국내 2위권인 우리은행(122조원) 수준에 불과하다.

김창규 기자

제일은행이 영국계 스탠다드 차타드은행(SCB)에 팔린다.

SCB의 마이크 드노마 소매금융그룹 총괄이사는 10일 서울 파이낸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일은행 지분 100%를 3조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제일은행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털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일은행은 5년 만에 다시 새로운 주인을 맞게 됐다. 매각대금은 장부가의 1.87배인 주당 1만6511원으로 계산했으며, 3조4000억원 모두 원화로 지급될 예정이다. SCB는 인수대금을 약 20억달러 규모의 신주발행과 자체자금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CB는 뉴브리지 지분(48.56%)과 예금보험공사(48.49%, 9985만주).재정경제부(2.95%, 608만주) 지분까지 함께 사게 된다.

드노마 이사는 "한국은 경제규모가 세계 10위이며 아시아 3위로 금융시장의 성장 잠재력 또한 매우 크다"면서"이번 제일은행 인수로 한국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엔진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SCB와 뉴브리지는 앞으로 6~12주간 금융 당국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4월 말 전에 정식 계약할 예정이다. SCB가 제일은행을 인수하면 SCB 전체 자산에서 제일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2%가 되며,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CB의 총자산은 1200억달러(약 126조원)로 국내 2위권인 우리은행(122조원) 수준에 불과하다.

김창규 기자 <teenteen@joongang.co.kr>
사진=변선구 기자 <sunni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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