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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 유사시 생물무기 사용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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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 국무부가 유사시 북한이 생물무기를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국무부가 28일 공개한 ‘비확산과 군비통제 관련 조약 이행 관련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계속해서 생물무기 개발에 필요한 장비와 재료를 구입하고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는 정보가 있지만 연구와 개발 활동에 대해 전혀 신고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북한은 1987년 3월 생물무기금지협약(BWC)에 가입해 관련 활동을 보고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 국무부 보고서는 “미국은 미얀마의 핵무기 개발 관련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으며 특히 북한과 미얀마 간의 핵 협력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실제로 북한이 미얀마의 핵연구소 건설을 도왔다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방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노동당 고위 간부들에게 ‘벤츠’로 추정되는 고급 승용차 160여 대를 나눠준 것으로 전했다. 방송은 ‘북한과 무역사업을 하는 중국인 사업가’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얼마 전 도(道)당 고위 간부들에게 고급 승용차를 선물로 나눠줬다”며 “이를 전달하는 행사가 전국적으로 열렸다”고 밝혔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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