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프로야구>이승엽 역전포 44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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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2-2 동점이던 7회말 1사 1루에서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자칫하면 뒤집힐 수 있는 상황에서 롯데 좌완 선발 김영수는 정면승부를 택했다. 3회 한차례 볼넷을 제외하고 1,5회 때 삼진을 잡아내 자신감이 넘쳤다. 그러나 지나친 자신감이 오히려 화를 불렀다.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2구째 직구가 그만 한가운데로 날아들었다. 물오른 이승엽의 방망이는 실투를 놓치지 않았고, 타구는 오른쪽 관중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이승엽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시즌 44호. 경쟁자 페르난데스(SK)·심정수(현대·이상 41개)와의 격차도 3개로 벌어졌다. 이승엽은 2타점을 보태 시즌 타점 1백18타점으로 1999년 자신이 세웠던 시즌 최다타점(1백23점)에 5점차로 근접했다.

삼성은 이승엽의 결승 홈런으로 대구 롯데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9연승을 달리며 올시즌 최다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삼성 선발 임창용은 시즌 15승으로 한시즌 개인 최다승을 기록했다.

기아는 광주에서 선발 리오스의 호투와 홍세완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두산을 6-2로 꺾고 선두 삼성과의 격차를 반게임차로 유지했다. 기아는 1회말 2사 후 4안타·2볼넷을 묶어 4득점하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리오스는 8이닝 5안타·2볼넷·4삼진·1실점으로 13승을 따내며 6월 11일 광주 두산전 승리 이후 11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자력으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게 됐다.

현대는 수원 LG전에서 심정수가 2회 솔로홈런을 터뜨려 시즌 41호를 기록하면서 9-1로 대승했다. 한화는 문학 SK전에서 4-3으로 이겼다.

이태일·김종문 기자

jmoon@joongang.co.kr

◇25일 전적

▶대구<삼성 11승5패>

롯 데 011 000 001│3

삼 성 000 100 30×│4

김영수, 김제빈(7):임창용, 노장진(8)

(승) 임창용(15승6패) (세) 노장진(8승4패22세) (패) 김영수(2승17패) (홈) 진갑용○17(4회1점)이승엽○44(7회2점·이상 삼성), 이계성①(9회1점·롯데)

▶문학<한화 9승7패1무>

한 화 030 001 000│4

S K 011 001 000│3

정민철, 이상목(7), 피코타(7):이승호, 조웅천(6), 조규제(8), 채병용(8)

(승) 정민철(7승12패) (세) 피코타(5승6패13세) (패)이승호(5승12패) (홈) 김태균⑦(2회1점·한화), 정경배①(3회1점·SK)

▶광주<기아 13승5패1무>

두 산 000 001 001│2

기 아 410 000 01×│6

콜, 이혜천(7), 이상훈(7):리오스, 오봉옥(9), 박충식(9)

(승) 리오스(13승3패13세) (패) 콜(12승6패) (홈) 홍세완⑫(1회2점·기아)

▶수원<현대 7승7패1무>

L G 100 000 000│1

현 대 034 011 00×│9

김민기, 경헌호(3), 유택현(3), 신윤호(4), 서승화(6):김수경, 김민범(8), 신철인(9)

(승) 김수경(11승10패) (패) 김민기(7승5패) (홈) 심정수○41(2회1점)폴⑮(2회2점)전준호③(3회1점)프랭클린⑩(5회1점·이상 현대)

◇오늘의 프로야구(오후 6시30분)

롯데(염종석)-삼성(배영수)<대구>

SK(김원형)-기아(김진우)<광주>

두산(박명환)-한화(지연규)<대전·경인방송>

LG(최원호)-현대(위재영)<수원·sbs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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