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05년 세계 톱5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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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가전전시회(CES)에서 PC에서 사용되는 자판을 내장한 "컴퓨터자판 휴대전화기"를 선보였다. 사용자가 자판을 오른쪽으로 밀어내면 메신저 및 e-메일 서비스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연합]

LG전자는 올 매출 목표를 30조원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규모다. 투자 규모는 지난해 대비 40% 늘린 3조5000억원으로 책정했다. 또 LG전자는 올 한해 25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새로 채용한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세계 최대 종합가전 전시회(CES)가 끝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 경영계획과 해외시장 전략을 발표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 디지털TV.PDP.이동단말기 등에 집중 투자하고 홈네트워크.텔레매틱스.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등 신규 사업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에 지난해보다 45% 늘어난 1조8000억원을 투자키로 했으며, 생산 규모를 늘리는 데 1조7000억원을 쓸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올 경영 키워드로 '강한 실행'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전자.정보통신 분야의 매출을 세계 5위 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려 2010년 '글로벌 톱3'달성을 위한 든든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끈질긴 승부 근성과 강한 실행력을 갖춘 인재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인재를 모으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각 사장단이 직접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직한 자세로 한가지 목표에 도전하는 사람을 육성하기 위해 신규사원 채용시 서류전형에서부터 '자신이 가진 열정, 성취, 실패 경험, 역량' 등 엄격한 검증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중국 지주회사, 북미.유럽 총괄에 이어 브라질.CIS.서남아시아.중동 및 아프리카.중남미 등 5개 지역별 시장공략 체제를 별도로 구축하기로 했다. LG전자의 올 3대 경영 방침은 ▶글로벌 경영▶기술 경영▶인재 경영이다.

라스베이거스=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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