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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투자엔 高실적 우선주 유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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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4분기가 가까워지면서 배당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기업들이 주주들에게 많은 배당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정기예금 이자가 연 5%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를 웃도는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보이는 배당주들이 대체 투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배당 투자는 어떻게 해야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는지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한화증권의 이창호 연구원은 "올해 배당 수익률이 금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반기에 흑자를 낸 S-Oil·LGCI·코오롱 등의 우선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밝혔다.<표 참조>

4분기로 갈수록 실적이 좋은 우선주가 배당 투자에 유망한 이유는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주·우선주의 괴리율(주가 차이)은 보통 상반기에 확대되다가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을 보통주보다 1%포인트 이상 높게 받을 수 있지만 주가는 보통주보다 낮은데 전문가들은 괴리율이 30%면 적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李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이 15∼20% 내외인 반면 국내 대형 우량주의 괴리율은 40∼50% 정도로 우선주가 크게 할인돼 있다"며 "지난해 9월 이후 배당률이 높았던 우선주들은 괴리율이 줄면서 안정적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의 신동민 연구원은 "시가총액에 비해 배당 가능 이익이 큰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 주가 수준을 감안해 얼마나 배당 여력이 큰가를 본다는 뜻인데, 정부·증권거래소 등이 배당률 공시를 현행 액면가 기준에서 시가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이 있다. 예컨대 액면가 5천원짜리 주식의 배당금이 5백원이면 배당률이 10%지만,주가가 1만원이라면 배당률은 5%로 낮아진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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