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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혼 내달 1일 방한 … 미 재무부 부차관보 동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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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 국무부의 로버트 아인혼(사진) 대북 제재 조정관이 다음 달 1일 한국에 도착해 한국 정부 인사들과 추가 대북 제재의 방향과 내용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정부 당국자가 28일 전했다. 아인혼 조정관은 2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예방하고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용준 차관보 등을 만나 금융 제재를 비롯한 추가 대북 제재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또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기획재정부 및 금융감독 당국자들과도 만난다.

아인혼 조정관의 방문에는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테러금융·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를 비롯해 국무부·재무부 관계자 5명 정도가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인혼 조정관은 3일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며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도 방문한다.

한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자금 계좌가 있는 곳으로 보도된 룩셈부르크 정부가 북한의 돈세탁 등 불법행위를 면밀히 주시할 방침이라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

룩셈부르크 재무부 대변인은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에 따라 북한의 해외 계좌를 통해 이뤄질 수 있는 불법행위를 면밀히 주시해 문제가 드러나면 적절한 사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3월 김 위원장이 외국으로 도피해야 하는 상황에 대비해 스위스 은행에 보관하던 미화 40억 달러 규모의 비자금을 룩셈부르크 은행으로 옮겼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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