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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로 경상북도 가족여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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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Q:다음달 3~5일 승용차를 이용해 경상북도로 가족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초등학교 1,5학년 아이들과 함께 갑니다.이번 여행에서는 우리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보여주려고 합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에서 유인숙씨>

A:우리역사와 전통문화를 보여주려면 유교문화권인 경북 안동과 영주를 찾아가야 하겠지요. 안동은 성리학을 꽃피운 퇴계 이황(1501~70)이 태어난 곳으로 '한국학의 메카'입니다. 그리고 조선시대의 고택(古宅)과 국내 최고(最古)의 목조 건축물인 봉정사 극락전 등이 있지요. 영주에는 최초의 사액(賜額)서원인 소수서원과 무량수전으로 유명한 부석사(영주시 부석면)가 있습니다. 봉화군으로 넘어가면 오전약수와 퇴계가 공부하던 청량산의 청량정사가 있습니다.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풍기 나들목을 빠져나가세요. 수지에서 풍기까지는 2시간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소수서원은 풍기 나들목에서 승용차로 20여분 거리. 관리사무소=054-633-2068.

점심식사는 순흥묵집(054-634-4614)을 찾아가세요. 채를 썬 메밀묵에 고명을 얹어 육수를 붓고 조밥을 넣어 먹는 음식으로 값은 3천5백원입니다.

소수서원에서 부석사까지는 20여분을 달려야 합니다. 도중에 '순흥 읍내리 벽화고분(사적 313호)'을 만나게 됩니다. 천장을 제외한 측면에 채색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부석사와 오전약수(봉화군)를 들른 후 발길을 안동으로 돌립니다. 도중에 봉화군 봉성면에서 숯불구이를 즐기세요. 청봉 숯불구이(054-673-0514)가 유명합니다. 값은 5백g(2인분)에 8천원(돼지고기)~2만원(소고기). 숙소는 도산서원 가는 길에 있는 '들꽃피는 언덕(www.cafeflower.co.kr·054-843-2480)'을 권합니다. 넓은 정원에 피어 있는 야생화가 손님을 반깁니다.

다음날 청량산 청량정사와 도산서원·퇴계 종택을 둘러보세요. 종택에서 퇴계 묘를 거쳐 3㎞거리에 퇴계의 14대손인 시인 이육사의 생가가 있습니다.

그리고 도산서원에서 승용차로 5분거리에 오천 유적지가 있지요. 광산 김씨 종택을 옮겨놓은 곳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 여유있게 고택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녁식사는 안동 시내에서 '종손 안동찜닭(안동시 남문동·054-843-9989)'이나 '안동 간고등어 본점(안동시 상아동·054-855-9900)'에서 해결하세요.

숙소는 안동시 임동면 수곡리에 있는 수애당(www.suaedang.com·054-822-6661)에서 묵으세요. 고택에서의 하룻밤은 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느낌을 주지요. 안동시내에서 승용차를 이용해 청송 방향으로 20여분 달리면 됩니다.

마지막 날은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둘러보세요. 제 생각에는 하회마을보다 병산서원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성주풀이의 고향인 제비원과 안동의 얼굴인 이천동 석불상을 보고 봉정사에 들르신 후 돌아오면 됩니다.

안동시 문화관광과(054-851-6393)에서는 하회마을·도산서원·봉정사 등 유명 관광지에 대해 무료 안내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사전 예약을 하면 전문 가이드가 관광객의 여행 일정에 맞춰 동행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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