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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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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자유의 금빛날개(유혜자 수필집, 선우미디어, 8천원)=방송인이며 중견 수필가인 저자가 일상의 체험을 재조직해 새로운 경이의 세계를 제시하려고 쓴 서정수필 75편. 생명의 소중함과 신비, 삶의 의미와 보람의 보편적 성질에 대한 탐구가 주를 이룬다.

◇레퀴엠(허버트 셀비 주니어 지음, 황소연 옮김, 섬,파란 출판사, 9천5백원)=『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에서 동성애·마약중독·폭력을 충격적으로 묘사했던 작가가 현대인의 중독을 신랄하게 파헤친 작품. 동명의 영화도 제작됐다.

◇마이 웨이(거스 히딩크 지음, 조선일보사, 1만2천원)=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낸 히딩크의 자서전. 레지스탕스 출신의 엄격한 아버지, 한국과의 인연 등 어린 시절 이야기와 국가대표 감독을 맡을 당시를 일기 형식으로 밝히고 있다.

◇명문 종가를 찾아서(이연자 지음, 컬처라인, 1만8천원)=종갓집 생활문화와 종부의 삶, 내림 음식, 전통 복식을 전문가 눈으로 세심하게 관찰하고 쓴 책. 의성 김씨 심산 김창숙 종가, 서흥 김씨 한훤당 김굉필 종가, 경주 이씨 초려 이유태 종가 등의 예법을 사진 자료로 보여주며 그들의 자긍심을 전해준다.

◇아이보다 더 아픈 엄마들(신의진 지음, 중앙M&B, 8천원)=엄마 노릇을 잘 하는 사람들에겐 좋은 엄마가 돼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없다고 밝히는 소아정신과 교수의 저서. 아이가 뒤처질까봐, 아이가 나 없이 아무것도 못할까봐, 아이 실수를 자신의 실수처럼 받아들이며 전전긍긍하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

◇잘먹고 잘사는 법(박정훈 지음, 김영사, 1만2천9백원)=SBS 방송에서 방영돼 화제를 낳았던 같은 이름의 TV 프로그램을 책으로 펴냈다. 순수 자연의 입맛을 잃어가는 현대인들, 육식과 유제품 위주의 식습관 등을 소개하며 자연식으로의 회귀를 주장한다.

◇스무날 동안의 황토 기행(임중혁 지음, 소나무, 1만3천원)=중국 고대~중세를 연구한 역사학자가 폭넓은 고전지식과 역사지식을 바탕으로 중국을 기행하며 쓴 책. 지난해 8월 출간한 첫째권이 '북경에서 서안까지'였으며, 자료들을 보강한 이번 둘째권은 '낙양에서 상해까지'다.

◇Beautiful Wildflowers in Korea(한국자생식물보존회 지음, 곳나모)=우리나라 야생화 2백5종의 사진 4백70장을 컬러로 담아 구성한 책. 식물의 학명은 라틴어로, 과명과 속명은 영어로, 우리나라 식물명은 한글로 적었다. 한국자생식물보존회 회원들이 20년간 촬영한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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