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정착되면 획기적 對北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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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대통령후보는 2일 "차기 정부가 중점을 둘 일은 한반도 평화구축"이라며 "남북한 사이에 평화가 정착되면 획기적인 대북(對北)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국을 방문한 李후보는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쩡칭훙(曾慶紅)중국 공산당 조직부장과 만찬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李후보는 "북한이 경제개혁을 한다고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것 같다"며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해선 남한의 대폭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그걸 위해서는 남북간에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일 평화가 정착되지 않으면 북한은 중국과 같은 경제개방 정책을 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曾부장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햇볕정책과 李후보의 평화정책이 좋은 결실을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대변인이 전했다.

李후보의 방중에 앞서 金대통령은 李후보에게 3분간 전화를 걸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총리의 방북 등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역할이 크다"며 "李후보의 방문이 좋은 성과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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