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파워 소프트 코리아] 4. 선한 이미지에 강한 카리스마 갖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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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스타의 어떤 매력이 아시아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일까. '4대 천왕'으로 불리며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인기를 누리는 배용준.이병헌.원빈.장동건의 매력을 분석했다.

◆ 남성성.여성성을 모두 지녔다=눈이 크고 쌍꺼풀이 짙으며, 오똑한 코에 코폭이 좁다. 짙은 눈썹은 작은 얼굴과 좁은 턱선이 주는 여성스런 느낌을 남성적인 강인함으로 전환시킨다. 강한 카리스마적 인상과 귀엽고 선한 이미지가 공존해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배용준은 쌍꺼풀이 다른 배우들에 비해 적고 코가 둥근 편이라 부드러운 이미지가 더 강하다.

◆ 예의 바르고 팬을 존중한다='4대 천왕'은 일본 스타들의 무뚝뚝한 표정과 달리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는 얼굴이다. 여러 번 목례를 하는 모습이 예의를 중시하는 아시아인에게 친근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배용준은 두 손을 모아 목례를 하는데, 이는 중년 여성팬을 고려한 것 같다. 서 있을 때 팔짱을 끼는 등 자유분방한 느낌의 할리우드 스타들과 달리 양쪽 발에 무게를 둬 반듯한 느낌을 준다.

◆ 부드러움으로 감싼 카리스마=일본은 여자 스타를 중심으로 드라마를 제작하기 때문에 '4대 천왕'처럼 매력적인 남성 캐릭터가 일본 여성들의 결핍된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배용준은 원래 냉철한 이미지였지만 '겨울연가'에서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부드러운 캐릭터로 변신했다. 이병헌은 '올인'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한 여인을 향한 순수한 사랑이라는 상반된 요소를 잘 표현했다. 장동건.원빈도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부드러움과 광기를 동시에 보여줬다.

▶도움말 주신 분=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홍준표 전문의, 영앤영 성형외과 허재영.윤지영 전문의, 한국프로토콜 스쿨 최유경 부원장, KBS 방송문화연구팀 김호석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