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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 벌써 1년 방송가 특집다큐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누군가 말했던가, 세계는 9·11이전과 그 이후로 나뉘어진다고-.

전세계인들에게 경악과 충격을 주었던 미국 9·11 테러 발생 1주년을 맞아 국내외에서 앞다퉈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MBC스페셜'은 10부작 다큐멘터리 '미국'을 기획,9월 8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1시30분부터 방송한다.9월 8일에는 1,2부를 연속 방송할 예정.

'거대한 용광로'라고 불리는 미국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고 미국인들의 목소리를 통해 문제점을 진단한다.

반테러법 제정을 둘러싼 논란, 군수산업의 실태, 총기 소지의 자유의 문제, 무너진 공교육 실태 등 초강대국 미국의 어두운 면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이어 보통사람들이 중시하는 시민정신의 실체, 흑인·여성·장애인 등 약자를 위한 제도의 명암, 세계시장을 석권한 할리우드 영화의 비밀, 혼란스러워 보이는 미국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수정헌법 1조가 갖는 의미에 대해 심층 분석해 본다.

이와 함께 세계 자본주의를 움직이는 달러화와 경제규모 면에서 미국을 위협하게 된 유럽연합의 유로화의 한판 승부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지 알아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SBS는 9월 13일 '뉴스추적'(밤 11시5분)시간에 특집 '아프간 난민 캠프 1년, 지금 그들은'을 방영한다.

전쟁의 참상과 난민촌의 실태, 가불 현지의 변화상, 지금도 내전 중인 지역을 생생하게 취재했다.

역사전문 케이블·위성 채널인 히스토리 채널은 미국 히스토리 채널이 제작한 심층시리즈를 모아 9월 9일부터 14일까지(오전 11시·밤 11시)6일간 연속 방영한다.

건설 당시부터 파괴 순간까지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세계무역센터 빌딩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고 오시마 빈 라덴은 과연 누구인지 자세히 알아본다.

또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기위해 죽음의 공포를 무릅쓴 사진기자들의 생생한 증언, 펜타곤 테러 당시의 상황과 생존자들의 이야기도 준비돼 있다.

특히 이런 방식의 테러는 대규모 테러전쟁의 전초전이라고 지적한 미국 정보기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미국 행정부의 대비태세를 짚어본다.

한편 미국에서는 케이블 방송협회(NCTA·National Cable & Tele-

communications Association)가 제작한 30초짜리 추모광고가 9월 11일 저녁 8시 ABC패밀리·디스커버리·TBS수퍼스테이션 등 30개 이상의 채널을 통해 일제히 방송된다. 2001년 9월의 참사를 딛고 일어선 미국의 정신을 기리고 추모 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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