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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략 정찰기, 천안함 터진 뒤 매주 2~3회 북한군 감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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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 관계자는 “RC-135와 EP-3이 매주 2∼3번씩 오키나와에서 한반도로 날아와 북한군의 동향을 감시해왔다”며 “이들 정찰기는 서해 백령도 부근까지 북상한 뒤 우리 영공과 영해·공해를 수시간씩 비행하면서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휴전선 이북의 북한군 동태를 감시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최근 북한군에 특이 동향이 없어 미군 전략 정찰기의 정찰 활동이 뜸해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연합사는 이에 따라 워치콘을 천안함 사건 이전 상태인 3단계로 환원하는 문제도 최근 검토했으나 결론을 내지 않고, 이달 25∼28일 실시될 대북 무력시위 성격의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마친 뒤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미 공군 정찰기인 RC-135(코브라 볼·Cobra Ball)는 550㎞ 거리에서 축구공 크기의 물체를 파악할 수 있으며, 주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탐지한다. 백령도 부근 상공에서 북한 전역을 감시할 수 있다. 미 해군 정찰기인 EP-3(에이리스·ARIES)은 북한군이 보유한 레이더와 통신장비 등에서 발생되는 각종 전파를 수집해 북한군의 동향을 탐지한다.

2001년 동중국해를 정찰하다 중국 공군기와 충돌해 하이난섬에 불시착한 정찰기로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고 있다.

◆일본 장교, 한·미 연합 해상훈련 참관=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장교 4명이 25일부터 동해상에서 진행되는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참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 자위대 장교가 한·미 연합훈련을 참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자위대 장교들은 미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에 탑승해 훈련을 지켜볼 예정”이라며 “일본 자위대가 참관을 요청해와 한·미가 협의해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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