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 대입 실업고 출신 정원외 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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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금의 고교 2년생들이 치를 2004학년도 대학입시의 수능·학생부·대학별 고사·추천서 등 전형요소별 세부사항은 올해 치러질 2003학년도 입시와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2학기 수시모집과 앞으로 있을 수능·정시모집 등 올해 입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잘 살펴보고 학생부 성적관리·경시대회 준비 등 입시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수능시험이 가장 큰 비중=언어·수리·사회탐구·과학탐구·외국어(영어)등 5개 영역으로 치러지며 제2외국어 영역은 선택과목이다.

성적표에는 원점수와 백분위, 영역별 표준점수, 4백점 기준 변환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를 기재한다. 총점은 기재하지 않는 대신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석차 백분위 점수를 기준으로 9개 등급을 매긴다. 5개 영역별로도 등급이 매겨진다.

대학들은 수능 점수를 반영할 때 총점은 쓰지 않는 대신 영역별 원점수·백분위 점수·표준점수·등급과 5개 영역 종합등급 중에서 골라 쓰게 된다. 영역별로는 3~4개 영역의 점수·등급을 합산해 활용한다.

수능 등급은 2학기 수시모집에서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되거나 정시모집에서는 일부 대학이 지원 자격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2004학년도 입시에서도 지난해 입시와 마찬가지로 수능 성적이 모든 전형 요소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시모집의 절대적 요소인 학생부=재학생은 2003년 11월 21일, 재수생은 졸업일 기준으로 작성한다.

1학기 수시모집은 2학년 성적까지, 2학기 수시모집에선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을 반영한다.

학생부 활용 방법은 대학 자율에 맡겨져 있다. 과목별·계열별 석차를 활용하거나 평어(수·우·미·양·가)를 활용할 수 있고 반영비율도 대학이 정한다.

수시모집에서는 대부분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 비중이 절대적이다.정시모집에서는 서울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학생부 실질 반영비율이 적고 평어를 적용하는 대학의 경우 상대적으로 학생부 영향력이 적은 셈이다.

학생부에서 교과영역 뿐 아니라 특별·봉사활동 등 비교과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나는 추세다. 따라서 평소 교과공부 외에 다양한 활동을 해 둘 필요가 있다.

◇다양한 형태의 대학별 고사=국어·영어·수학 과목 위주의 지필고사는 계속 금지된다. 대학별 고사는 논술, 면접·구술고사, 실기·실험고사, 적성·인성검사, 신체검사 등 다양한 형태로 치러진다.

면접·구술고사의 경우 수시모집에서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논술은 정시모집에서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 학생들이 논술을 부담스러워 하지만 평소 꾸준히 준비해 두면 대학·학과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대학들은 수험생들에게 자기소개서·지원동기서·학업계획서·교과외 활동상황 등을 요구할 수 있으며 각종 경시대회 수상 실적. 봉사활동과 자격 및 경력에 관한 자료, 각종 표창 자료 등을 전형자료로 활용한다.

◇실업고 출신 정원외 선발 특혜 주기로=실업고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내년 입시부터 실업고 출신자의 경우 동일계 모집단위에 진학할 경우 대학별 총 입학정원의 3% 이내에서 정원외로 선발하게 된다.

대학별 세부 전형계획은 지난해보다 3개월 앞당겨 오는 12월 초에 발표된다. 수험생들이 다양한 대학별 전형내용을 살펴보고 일찌감치 지원 대학과 학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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