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휴직제도 확대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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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직장 여성의 육아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흔히 보육시설 확충을 얘기한다. 하지만 아침마다 우는 아이를 달래가며 보육원에 맡기는 일은 전쟁을 방불케 한다. 어떤 때는 아침부터 기진맥진해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기도 힘들다. 무엇보다 어린아이들이 매일 아침 어머니와 생이별을 하며 마음에 상처를 받을까 걱정이다.

보육시설을 늘리는 것보다는 육아 휴직제도를 확대해 직장여성의 육아 문제를 풀었으면 한다. 아이가 취학할 수 있는 연령이 될 때까지 부모의 사랑과 가르침 아래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현재의 육아 휴직제를 좀더 정비하고 강화해 부모가 복직 걱정 없이 아이를 돌볼 수 있고, 아이가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육아 휴직과 복직을 관리하는 전담기구를 만드는 것도 검토해 볼 만하다. 휴직 기간 중에도 1년에 한번 정도 업무수행 능력을 평가하거나 복직 자격검증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면 어떨까.

이원형·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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