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의원 신당에 참여할 생각 있다" 탈당 1호 안동선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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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주당 '탈당 1호'를 기록한 안동선 의원은 16일 신당 창당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탈당 기자회견에서 安의원은 "야당 50년 하고 여당은 겨우 4년 했지만 이런 사기 정당은 처음 봤다"면서 "신당은 양대 선거 책임을 일시 모면하기 위한 국면전환용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나아가 그는 청와대 교감설까지 제기했다. 安의원은 범동교동계로 분류되는 4선의원.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는 이인제 의원을 밀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동조 의원이 있나.

"많은 의원이 한화갑 대표나 노무현 후보로는 선거에 이길 수 없다는 회의를 갖고 있으나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현 체제로 (승리가)어렵다는 근거는.

"국민 경선이라는 좋은 제도로 선출됐으면 국민 지지가 뒤따라야 하는데 두번의 선거에서 완패했다. 청와대에서 기획한 스케줄대로 나갔기 때문이다. 韓대표가 후보 경선 중 갑자기 당 대표로 돌아섰고, 김중권 후보가 사퇴하고, 그리고 노무현이 떴다. 어떤 세력이 뒤에서 조종하지 않으면 이런 변화는 어렵다. 그 세력은 청와대라고 생각한다."

-증거가 있나.

"심증이지. 증거물이 있겠나."

-정몽준 의원이 신당을 만들면 참여할 생각이 있나.

"참여할 수 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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