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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최범석의 스마트폰 ‘갤럭시 S’

중앙일보

입력


패션 디자이너 최범석(33)은 화려한 학력도 배경도 없다. 그러나 그는 톡톡 튀는 감각과 실력만으로 국내 패션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최근엔 뉴욕활동으로 바쁜, 최신 트렌드와 아날로그적 정서를 모두 지닌 트렌드세터다. 지난 13일 그를 만났다. 파리에서 열린 ‘트레이드 쇼’에서 돌아온 다음날이었다. 한 쪽 어깨에 큼직한 가방을 메고, 한 손엔 스마트폰 ‘갤럭시 S’를 들고 나타났다.

-근황이 궁금하다.

“8일간 열린 트레이드쇼에 참석했다.그 이후에는 파리-리스-칸 등을 경유하며 여행 아닌 여행을 했다. 카메라 브랜드 캐논이 여는 사진 전시회와 패션매거진 엘르에 실을 여행기를 준비하는 일정이었다. 일이라고 생각하면 일이지만, 난 그게 또 놀이고 여행이다. 그래서 재밌다.(웃음)”

-뉴욕 활동이 활발하다. 집중하는 이유가 있나.

“큰 시장을 잡고 싶었다. 국내에서 인기를 얻는 것도 좋지만 해외에서 작품 활동과 브랜드 전개 등으로 인기를 얻고 나서 국내로 역수입이 됐으면 했다. 흔히 말하는 ‘글로벌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뉴욕에 진출했다. 그런데 미국인과 한국인은 일단 눈·머리 색상이 달라 한국에서 만들던 옷의 색감이 먹히지 않더라. 이전까지 가지고 있던 색감·디자인 등 모든 것을 다시 공부해야 했다.”

-해외 활동에서 얻은 성과는.

“가장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온라인 패션몰을 운영하는 ‘길트그룹’에서 테스트 오더 1000장을 수주했다. 적은 수량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들이 주로 테스트 오더로 진행하는 수량은 50장에서 많아야 100장 정도다. 그 10배의 수량을 주문했다는 건 내 브랜드의 시장성을 봤다는 것이라고 나름대로 평가하고 있다. 내 옷을 세계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홍보 효과 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해외 진출을 시도하지만 성공하긴 쉽지 않다.

“나라고 힘들지 않았겠나. 많은 고비를 넘겼다. 지금도 열심히 하는 중이지 성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해외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는 이유는 내 특유의 ‘뻔뻔함’ 때문일 거다. 영어를 못하는, 또 동양인이라는 콤플렉스를 버려야 한다. 한국인들은 언어의 벽과 문화적 차이 때문에 작아진다. 나는 이 틀을 깼다.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부딪혔다. 뻔뻔하다 싶을 정도로 자신감을 가지고 누구든 당당하게 대했다. 이런 도전이 앞으로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 디자이너들에게도 필요할 것으로 본다.”

-국내 활동은 안할 건가.

“아니다. 어제(12일) 브랜드 ‘킨녹’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첫 출근을 했다. 앞으로 킨녹의 내년도 봄·여름 시즌에 선보일 옷의 전체적인 컨셉트를 잡고 디자인 방향과 계획도 세울 것이다.”

-킨녹에서 보여줄 활동상을 귀띔해달라.

“국내의 내셔널캐릭터 패션은 현재 정체돼 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는 새로운 시도와 변화가 필요하다. 아티스트들 혹은 다른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눈에 띄는 아이템들을 개발해 선보이려 한다. 물론 킨녹의 브랜드 이미지는 유지하면서 새롭게 발전시키는 형태가 될 것이다.”

-해외 사업에 자신의 브랜드 운영, 타 브랜

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까지 하는 일이 많다. 분주한 일정을 어떻게 소화하나. “일정은 그때 그때 메모를 하고 꼼꼼하게 점검한다. 그러다 보니 요즘 나에게 가장 중요한 기기는 스마트폰이다. 지금 사용하는 것은 갤럭시 S다. 이안에 들어있는 ‘데일리 브리핑’ 기능을 활용하니 편리하다. 매일 내 일정과 함께 화면에 날씨·뉴스 등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받을 수 있어 개인 비서와 함께 다니는 느낌이다.”

-스마트폰 중 갤럭시 S를 선택한 이유는.

“사실 첫 번째 이유는 디자인이다. 내가 지니고 다니는 모든 것은 나와 어울려야 한다. 내가 추구하는 이미지와 맞아야 한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해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갤럭시 S는 이런 디자인 포인트를 모두 갖췄다. 두께가 얇으면서도 그립감이 좋은 것도 만족스럽다. 화면이 넓어서 사용하기 편하다. 터치나 소리에 반응하는 생생한 배경화면과 위젯 화면도 세련된 기능이다. 배터리가 분리돼 충전이 편리하다는 것과 사용 시간이 긴 것도 장점이다.”

-자주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요즘 트위터에 빠져 있다. 하면 할수록 소셜 네트워킹이 앞으로의 소통 방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다음으로는 날씨다. 날씨와 뉴스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확인하는데, 뉴욕·광저우 등 내 브랜드가 진출해있는 세계 도시의 날씨도 확인한다. 패션앱도 관심이 많지만 현재는 미비한 수준인 것 같다. 앞으로 더욱 개발됐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오는 9월 15일에 있을 뉴욕 패션쇼에 집중해 있다. 4번째 참가하지만 이번엔 메인 무대에 올라가는 첫 번째 쇼이기 때문에 준비가 더 필요하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소설을 쓰려 한다. 남자들이 이야기 하는 패션·음식 등 트렌드 스토리를 소설로 풀어내고 싶다. 영화로도 만들었으면 좋겠고. 아마 40대에는 가능한 일이 되지 않을까.(웃음)”

삼성 애니콜 갤럭시 S

디자이너 최범석이 선택한 스마트폰. 4.0형(10.08cm)의 수퍼 아몰레드 대형화면이 선명하고 시원하다. 디스플레이 구조를 개선해 빛 반사도가 적어 햇살 아래나 조명 아래에서도 또렷하게 화면을 볼 수 있다. 9.9mm로 두께가 얇고 초고속 1GHz CPU가 탑재돼 인터넷 속도가 빠르고 반응 속도가 빠르다. 16GB 대용량 내장메모리와 함께 국내 최초 DivX HD(해상도 720P) 인증을 받아 동영상 녹화와 재생 기능이 뛰어나다. 또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하 앱)이 탑재돼 있고, 삼성앱스·안드로이드 마켓·T스토어 등에서 자유롭게 앱을 구매하고 다운받을 수 있다. 소비전력 향상으로 배터리 사용 시간이 더 길어졌다.

< 글=윤경희 기자 / 사진=황정옥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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