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옥이 달라이 라마를 만났을 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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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논어를 이야기한 도올 김용옥이 이번엔 티베트 불교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 달라이 라마를 만나기 전 도올은 1권에서 『팔리어삼장』이라는 방대한 문헌을 통해 '원시불교'를 파고든다. 영원한 진리로서의 불교가 아니라 역사 속의 불교가 원시불교다. 차디찬 불상으로서의 싯다르타가 아니라 2천5백년 전 인도에서 살았던 한 청년의 모습이 눈 앞에 잡힐 듯하다. 2권은 인도 기행 여정을 통해 인도와 불교의 역사, 불교 미술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3권은 달라이 라마와의 대화 내용을 고스란히 채록한 것이다. 결국 초점은 역사적 싯다르타의 실체를 탐구하는 데 맞춰져 있다. 책을 한층 다채롭게 만드는 컬러 사진들은 달라이 라마와의 대담 장면을 제외하고는 도올이 직접 인도여행 중에 촬영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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