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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타고도 신나게 춤출 수 있어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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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체 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에게 즐거움과 건강을 선사하겠습니다."

상명대 천안캠퍼스의 박인숙(朴仁淑·55·여·사회체육학부)교수는 11일 한국휠체어댄스협회를 창립한다.

이를 위해 한국포크댄스협회장인 朴교수는 제자인 조종래(천안복자여중 교사·여)·석정아(정신여고 교사·여)·이혜정(상명대 사회체육학부 조교·여)씨와 함께 지난달 일본 휠체어댄스협회에서 지도자 과정을 국내 처음으로 이수했다.

그는 1996년 일본 구마모토(熊本)대에서 열린 아시아 특수체육학회에 참가, 휠체어 댄스를 처음 접하고 국내에 보급하기로 결심했다. 휠체어댄스는 장애인이 일반인과 한쌍이 돼 코로부시카(러시아 민요)·징글벨 등 경쾌한 음악에 맞춰 휠체어와 상체를 움직이며 춤을 추는 것이다.

朴교수는 "포크댄스에서 몇가지 힘든 춤 동작만 뺀 게 휠체어댄스"라며 "신나는 리듬에 맞춰 휠체어를 움직이면 영화 '섈 위 댄스'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명대에서 열리는 창립대회에는 일본 휠체어댄스협회(95년 창립)의 구로키 지쓰마(黑木實馬)회장과 회원 열세명이 참가한다. 일본의 경우 장애인과 춤을 추는 자원봉사자가 4천명이 넘는다.

朴교수는 "자원봉사자가 많이 필요하다"며 "포크댄스도 배우고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넘는 휠체어댄스 강습회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휠체어댄스협회의 슬로건은 '더불어 살아가는 감동과 행복, 그리고 모두가 친구'다. 이 협회는 주말마다 전국 장애인 시설을 찾아간다. 11, 12일 첫 지도자 강습회를 연다.

다음달 7일엔 장애인 재활기관인 서울 구의동 정립회관에서 대규모 강습회를 열 계획이다. 042-550-5340.

천안=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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