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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發 아파트熱 주변 확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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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지난달 서울 강남권에서 시작된 아파트 매매값 상승세가 강동·성동·영등포구 등 주변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신도시·수도권 매매값은 여전히 보합세에 맴돌고 전셋값도 안정세다.

중앙일보 조인스랜드와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평균 0.59% 올라 3주 연속 0.5%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사업승인이 임박한 영동주공 재건축아파트의 오름세에 힘입어 평균 0.96% 상승했다. 압구정·삼성·도곡·개포동 일대 아파트값도 덩달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송파구와 서초구도 각각 1.0%,0.66% 올랐다.

강동구는 둔촌·고덕동 주공아파트 등 노후단지가 1천만원 이상 상승하면서 25개구 가운데 가장 많이(1.1%) 올랐다. 성동(0.6%)·영등포(0.61%)·동작구(0.87%)도 평균상승률 이상 올랐다. 그러나 중구는 2주 전과 변동이 없었고 관악구는 0.03% 떨어졌다. 2주 전 0.39% 올랐던 신도시는 0.19% 상승, 오름폭이 둔화되는 양상이다. 값이 내린 단지는 적었지만 신도시 주변 입주물량이 풍부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셋값은 서울이 0.23% 올라 계속 보합세다. 동작(0.6%)·영등포(0.6%)·강북(0.55%)·중랑구(0.41%) 등 비강남권이 강세였다. 서초구와 강남구는 각각 0.33%,0.27% 올랐다. 2주 전 0.1% 올랐던 신도시는 상승률이 소폭(0.03%)에 그쳤다. 수도권도 2주 전에 비해 오름폭이 둔화돼 0.11%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성남·의왕은 내렸다.

부동산114 김희선 상무는 "수요자들이 아파트값 추가상승에 대한 불안감에서 문의를 많이 하고 있으나 가격차가 너무 커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며 "이 때문에 호가만 올라갈 뿐 거래는 뜸하다"고 말했다.

박원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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