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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경찰 상주해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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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강시민공원에 운동 겸 휴식을 취하러 자주 간다. 입장료도 없고 교통이 편리하고 강바람이 시원하기 때문이다. 최근 무더위 때문인지 이곳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그런데 일부 시민들이 라면 등 음식물 찌꺼기를 아무 데나 함부로 버려서 파리 떼가 들끓고 있다. 술취한 사람들이 빈 병을 깨뜨려 산책로 주변에 함부로 버리는 바람에 산책하는 사람들이 부상하기도 한다. 애완용 개를 데리고 온 시민들은 동물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고 그냥 가버린다. 밤이면 폭주족들의 오토바이 폭음이 소란스럽다. 그런데도 단속하는 직원 하나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공원에 24시간 상주하는 경찰을 둬 공원 내 무질서 행위를 단속한다. 한강시민공원에도 공원 경찰을 상주시킬 필요가 있다.

또 공원 내에 변변한 쓰레기통 하나 찾아보기 어렵다. 공원 내 매점 판매원에게 물어봤더니 쓰레기통을 설치하면 인근 시민들이 집 쓰레기를 가져와 버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말 기가 막혔다.

북한산·도봉산 유원지에서는 입구에 쓰레기장을 설치해 하산시 모든 등산객이 쓰레기를 버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참고하기 바란다.

함미숙·서울 노원구 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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