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대재앙] '미확인' 한국인 아직도 336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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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해찬 총리가 6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일 "이 총리는 5일 오전 특별기로 성남서울공항을 출발,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돌아오는 길에 스리랑카를 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각국 정상은 이 회의에서 피해 현황을 보고받은 뒤 각국별로 지원 내용을 발표하게 된다. '공동 선언'도 채택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이미 확정한 500만달러 외에 수천만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 내용을 제시할 것이라고 반 장관은 전했다.

쓰나미로 인한 한국인 사망자는 2일 오전 10시 현재 1명이 늘어 모두 10명이 됐다. 외교통상부는 "태국 남단 피피섬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김모(45.여)씨가 사망한 것을 유가족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인 피해자는 사망.실종이 각각 10명, 부상 17명, 소재 미확인 336명으로 집계됐다.

소재 미확인 건수는 지난 1일의 332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초기보다는 줄었다. 외교부는 사고 이후 모두 1228건의 미확인 신고를 받았으나 892명은 출입국 사실 조회와 가족과의 통화 등을 통해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실종'과 '미확인'의 차이=현지에 "그 사람이 있었다"는 한국인목격자의 증언이나 그런 얘기를 들었다는 신빙성 있는 한국인의 전언이 신고되면 '실종'으로 분류한다.

미확인은 "출국을 하긴 한 것 같은데 지금 어디 있는지 모른다"는 식으로 모호하게 신고된 경우다. 출국한 뒤 돌아왔지만 이를 몰라 신고한 경우도 있고, 당사자가 사고 현장과는 관계없는 곳에 있지만 국내로 연락하지 않아 신고될 수도 있다. 따라서 실제론 '사고'와 전혀 관계없는 허수(虛數)가 많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안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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