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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환상'… 발레진수 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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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세계 정상급 발레단의 최고 무용수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2년 전에도 개최됐던 '세계 발레스타 초청 대공연'이 27~2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열린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샌프란시스코 발레단·볼쇼이 발레단·키로프 발레단 등 외국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들과 국립 발레단의 김주원, 유니버설 발레단의 황혜민·엄재용 등 16명이 주인공이다.

모든 공연은 남녀 무용수가 짝을 이뤄 선보이는 '지젤''돈키호테''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유명 작품의 파드 되(2인무)만으로 이뤄진다.

각 작품의 화려한 하이라이트만 보여주는 만큼 초심 발레 관객이라도 싫증을 느낄 새가 없다.

1999년 19세 나이로 수석 무용수가 돼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역사상 최연소 수석 무용수라는 기록을 세운 팔로마 헤레라는 마르셀로 고메스와 함께 '에스메랄다''해적'을 공연한다.

89년 유로비전 무용상과 90년 바르나 국제 무용 콩쿠르 금메달을 수상한 발레리나 아그네 레테스튀는 가장 호흡이 잘 맞는다는 파트너 호세 마르티네즈와 '백조의 호수'3막 중 흑조 2인무, 윌리엄 포사이드가 안무한 '인 더 미들, 섬 왓 엘리베이티드' 등으로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은 한국인 무용수들의 뛰어난 기량도 함께 볼 수 있는 자리로 볼쇼이 발레단의 유일한 한국인 무용수이자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배주윤이 같은 발레단의 이바노프 콘스탄틴과 짝을 이뤄 '그랑 파 클라식''모차르트'를 공연한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걸도 한국의 김주원과 '돈키호테''로미오와 줄리엣' 등 대표작의 2인무를 보여준다. 공연시간 오후 7시, 02-2020-1620.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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