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솔의 고향 울산시, 공문서 바로 쓰기 사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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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글학자 최현배 선생의 고향에서 한글 사용의 모범을 보이자.’

울산시가 공문서 바로 쓰기 사업에 나섰다. 행정관련 용어에 쓰이고 있는 어려운 한자·외래어를 이해하기 쉽도록 바꿔 시민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자는 취지다.

울산시는 우선 ‘거양하다(거두다. 실적을 올리다)’, ‘사료된다(생각된다)’ 등 공문서·표창·협약서(안)민원서류 양식 가운데 이해하기 어렵거나 맞춤법에 맞지 않은 사례를 추려내기로 했다. 한글로 순화하는 작업을 거쳐 10월중 ‘공문서 바로잡기’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울산대학교 국어문화원의 협조를 받아 각종 행정서류와 양식에 대한 맞춤법, 띄어쓰기, 낱말순화,외래어표기 방식 등에 대한 다듬기를 실시한다. 또 11월중 직원교육을 실시해 공문서의 정확한 표기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국비공모 사업에 선정돼 1000만원의 사업비가 확보돼 있다.

장한연 울산시 문화예술과장은 “이 사업을 통해 공무원들이 공문서와 보도자료 등의 작성에 참고함으로써 품격있고 올바른 우리말을 사용을 확산하겠다.한글 사랑의 모범이 되는 도시로 자리매김해 외솔의 후예로서 긍지를 살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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