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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이번주에도 못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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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프로축구 부산 아이콘스와 전남 드래곤즈의 24일 경기 입장권 중 예매분 1만5천장이 발매 이틀 만인 19일 매진됐다.

이번 월드컵이 낳은 최고의 스타 송종국(부산)-김남일(전남)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김남일은 부산전에 나오지 못한다.

상대 플레이메이커를 꽁꽁 묶어 '그라운드의 진공청소기'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김남일은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월드컵 전사 15명 가운데 아직 소속팀 복귀전을 치르지 못한 유일한 선수다. 월드컵 당시 포르투갈전과 이탈리아전에서 거푸 상대의 태클로 발목을 다친 데다 스페인전까지 무리해 출전하는 바람에 부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부상 부위는 왼쪽 발목 인대. 김남일은 23일까지 보름 정도 경기도 일산 백병원에서 재활치료를 했다.

24일에는 광양으로 내려가 팀에 합류한다. 무리를 한다면 24일의 경기에 10분 가량은 뛸 수 있다는 게 주치의인 백병원 나영무 박사의 설명이다.

그러나 전남 구단은 그렇게 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김남일은 그동안 근력·지구력 훈련은 물론 기능 훈련에 이르기까지 모든 재활 프로그램을 마쳤다. 나박사에 따르면 심폐 지구력이 평소의 70%에 도달한 상태다.

오랜 휴식 덕분에 파워는 전보다 오히려 좋아졌다. 나박사는 그러나 "몸이 정상 컨디션을 찾을 때까지 일주일 가량은 훈련기간을 더 갖는 것이 좋겠다"는 소견을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르면 31일 수원 삼성전부터 그라운드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일에는 부산-전남전 외에도 선두 전북 현대가 '아시아 챔피언' 수원 삼성을 홈으로 불러 일전을 치른다. '조윤환식 공격축구'로 무장한 전북이 무패 행진을 여섯 경기로 늘릴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월드컵 대표팀 탈락의 좌절을 딛고 부활의 조짐을 보이는 김도훈(전북)-고종수(수원)의 활약 여부와 이운재(수원)-이용발(전북)의 골키퍼 대결도 관심거리다.

성남에서 맞붙는 일화와 안양 LG의 대결은 빠른 발에선 둘째 가라면 서러운 김대의(성남)-최태욱(안양)의 속도경쟁과, 샤샤(성남)-뚜따(안양) 등 외국인 골잡이의 득점경쟁이 볼거리다. 두 팀은 2승2무1패로 전적은 같지만 골 득실차 때문에 등수가 2위(안양)·4위(성남)로 벌어져 있다.

이밖에 이관우가 복귀하는 대전 시티즌은 홍명보가 피로 누적으로 빠진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첫승을 노리며,최근 세 경기를 모두 0-0 무승부로 마친 울산 현대도 부천 SK를 상대로 골 침묵에서 벗어나려 한다.

장혜수 기자

◇오늘의 프로축구(오후 7시30분)

성남-안양(성남, 경인방송·SBS스포츠)

울산-부천(문수W,KBS2)

대전-포항(대전W)

부산-전남(부산,KBS스포츠)

전북-수원(전주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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