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없는 복제인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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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외계의 침입자 (EBS 밤 10시)='필사의 도전''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연출했던 필립 카우프만 감독이 돈 시겔 감독의 호러 클래식 '신체 강탈자의 침입'(1965년)을 재제작했다.

50년대 공산주의의 확산에 대한 미국인의 공포를 담았던 전작과 달리 획일화된 규범에 맞춰 살아가는 현대인의 무감각한 일상을 형상화했다. 감정이란 전혀 없는 복제인간이 들끓는 샌프란시코를 상상하고 있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카메라가 불안감을 조성한다. 도널드 서덜랜드·브룩 애덤스 등 출연. 원제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 1978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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