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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치아 교정:가지런한 치열 잇몸질환 예방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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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과거 치아 교정치료는 10대의 전유물로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엔 20·30대 직장인, 10대 환자의 보호자까지 치아교정 환자의 영역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교정치료의 목적은 심미적인 개선에 있다. 하지만 성인은 점차 잇몸질환에 취약해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가지런한 치열을 가진다는 것은 잇몸질환의 예방에도 큰 의미가 있다. 치아가 심하게 삐뚤어진 경우 열심히 칫솔질을 하더라도 잘 닦이지 않고 잘못된 칫솔질은 오히려 잇몸만 상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는 성인이 1~2년 동안 교정장치를 타인에게 보이는 것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이러한 이유로 타인에게 보이지 않는 교정장치를 원하게 된다.

현재 보이지 않는 교정장치로는 교정장치를 치아의 뒷면에 부착하는 설측(舌側)교정치료법과 환자가 직접 끼웠다 뺐다 할 수 있는 투명 교정장치가 있다.

이 투명 교정장치는 치아를 미세하게 움직이도록 고안한 투명한 재질로 만들어져 거의 보이지 않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치아가 삐뚤어진 정도가 크지 않은 경우와 치아 사이가 약간 벌어진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이 투명 교정치료법은 환자가 장치를 얼마나 잘 장착하는가에 치료효과가 좌우되므로 환자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치료방법인 설측 교정치료는 투명 교정치료보다 광범위하게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치아 안쪽에 교정장치를 부착해 타인에게 보이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치료 초기 한 두달 동안 약간의 발음 이상이 나타나는 단점도 있다. 또 이러한 설측 교정에 미니 임플란트 기술이 도입되면서 치료방식 자체가 상당히 간단해지고 치료기간도 많이 단축되고 있다. 성인 구강은 이미 보철 치료물을 장착하고 있거나 초기 잇몸질환에 노출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섣부른 교정치료보다는 전문가에 의한 철저한 사전 검사와 정밀한 치료계획의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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