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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신화' 히딩크는 어떤 훈장을 받았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한·일 월드컵에서 4강의 위업을 이룩한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감독과 선수들에게 지난 2일 체육훈장이 주어졌다.

지난달 30일엔 북한의 서해 도발 과정에서 교전 중 전사하거나 실종된 군인 다섯명에게 무공훈장이 추서(追敍)됐다.

칸국제영화제(5월)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받은 임권택 감독은 8일 영화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훈장은 어떤 의미가 있으며 어떤 사람이 받는지 등을 알아본다.

◇훈장의 종류와 주는 절차

훈장은 국가와 사회에 공로가 뚜렷한 내·외국인에게 국가에서 그 공적을 표창하기 위해 주는 표장(標章)이다. 그 기원은 일반적으로 11세기 십자군 원정 때의 종교기사단(order) 표장에서 찾는다.

영국의 최고 훈장은 1348년 에드워드 3세가 만든 '가터 훈장', 프랑스는 나폴레옹 1세가 제정한 '레지옹 도뇌르 훈장', 미국은 '자유 훈장'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훈장을 주는 기준은 대상자의 공적 내용과 그 공적이 국가와 사회에 미친 효과, 대상자의 지위 등을 참작해 국무회의(대통령과 국무총리·장관 등 국무위원이 모여 정부의 중요 정책을 심의하는 회의)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결정한다.

서훈 추천은 중앙행정기관의 장 등이 하며, 추천권자의 소관에 속하지 않을 경우 행정자치부장관이 한다.

추천할 때는 공적 심사를 해야 하며, 동일한 공적에 대해선 훈장을 거듭 주지 않는다.

훈장의 종류는 무궁화대훈장과 건국·국민·무공훈장 등 12종류가 있다. 등급이 없는 무궁화대훈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섯 등급으로 나뉘며, 각 등급에 따라 명칭이 붙는다(표 참조).

훈장은 대통령이 직접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부상(금품 또는 연금)을 함께 줄 수 있다.

훈장은 받은 사람만 몸에 달 수 있으며, 사후에는 그 유족이 보존한다. 본인 이외의 사람이 달고 다닐 때는 벌을 받는다. 훈장마다 형태와 치수·색채·재료가 각각 다르다.

훈장을 받은 사람의 공적이 거짓으로 드러난 때, 국가안전에 관한 죄를 범해 형을 받았을 때, 적대지역으로 도피한 때, 사형·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의 형을 받은 자로서 대통령령에 정한 죄를 지었을 때 등엔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훈장을 박탈한다. 이 경우 외국에서 받은 훈장은 달지 못한다. 훈장을 잃어버리거나 파손하면 재교부받을 수 있다.

◇활동 주제

①우리나라와 외국(5개국 정도)의 훈장 내용을 표로 정리한다(인터넷 세계대백과 참조).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으로 외국의 훈장을 받은 사람을 셋만 조사해 공적을 살핀다.

②일주일치 신문 기사를 읽은 뒤 훈장을 주고 싶은 사람 한 명만 골라 추천 사유를 1천자 안팎으로 적는다. 추천서엔 훈장 이름과 등급, 공적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

③새로 만들고 싶은 훈장이 있다면 이름과 형태·치수·색채·재료도 정한다.

④학교 홈페이지를 활용해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일년에 한 차례 명예훈장제도를 운영한다. 민주시민으로서 소양이 풍부하고 모범이 되는 행동을 하는 학생과 존경받는 스승을 추천 대상자로 한다. 추천하는 사람은 공적 내용을 명백하게 밝혀야 하며, 최종 결정은 교장이 한다.

⑤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입장에서 전쟁의 처참한 현장을 바라본 영화 '철십자훈장(원제 Cross of Iron·감독 샘 페킨파·1977)'을 감상(인터넷에서 줄거리만 검색해도 좋다)하고, 훈장의 긍정적 의미와 부정적 의미를 모둠 토론한다.

이태종 기자

◇정정=본지 7월 9일자 21면(NIE면)의 소행성 관련 기사 사진 설명에서 '지름 1.2㎞의 소행성이 충돌한 흔적'을 '소행성이 충돌해 생긴 지름 1.2㎞의 흔적'으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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