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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영어 공부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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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면

김지혁 기자

#1 안지은(경기 성남여고 1)양은 집에 들어오기가 무섭게 컴퓨터를 켠다. 그날그날 업데이트 되는 CNN 동영상 뉴스를 내려받기 위해서다. 회원 가입만 하면 무료로 몇 번이고 내려받을 수 있어 한 달 전부터 거의 매일 사이트에 접속한다. 여기서 받은 동영상을 MP3 플레이어에 입력하고 하루 종일 틈나는 대로 듣고 또 듣는다. 안양은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요즘은 들을 만하다”며 “날마다 새로운 내용이 올라와 지루하지 않고 시사상식도 키울 수 있어 도움이 크다”고 말했다. 듣기 실력이 몰라보게 늘었다는 안양은 지난달 말 열린 교내 영어 발표 대회에서 본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때까지 들었던 CNN 뉴스 중 하루치를 발췌해 만든 연설문이 큰 호응을 얻은 것이다. “영어에 자신이 생겨 말하기 대회에 도전했는데 처음 시도치고는 큰 성과였어요.” 그는 이번 여름방학에 인증시험 대비 무료강좌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2 “영어 실력을 공짜로 올린 거나 다름없죠.” 올해 이화여대에 합격한 이현경(20)씨는 모 온라인 사이트에서 운영하는 영어 듣기, 읽기 무료 강좌를 꾸준히 들어 토익시험에서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올렸다. “물론 이 사이트에만 전적으로 의지했던 것은 아니죠. 하지만 매번 새로운 문제를 접할 수 있어 제 실력을 아무 때나 객관적으로 파악하기엔 안성맞춤이었어요.” 이씨는 이외에도 문법과 독해 무료 특강을 찾아 듣고 실력을 다졌다. 결국 이렇게 다진 탄탄한 영어 실력으로 대학 합격증까지 거머쥐었다.

최근 국내 주요 영어교육업체에서는 오프라인 어학원 강좌 외에 다양한 온라인 무료 콘텐트를 제공한다. 회원 가입만 하면 음성파일 등 학습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고, 다양한 동영상 강의도 수강할 수 있다. 특히 토익·토플·텝스 등 영어 인증시험 기출 문제와 최신 출제 경향을 반영한 예상 문제를 서비스하는 곳이 많다. 정철어학원이 운영하는 정철사이버에서는 수강신청 전에 모든 강좌의 레슨 한 개씩을 통째로 들어볼 수 있다. 스피킹엔진, 컨버세이션엔진 등의 영어 강좌는 물론, 토익·일본어·중국어 등 강좌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또 정철 이사장이 직접 강의한 ‘대한민국 죽은 영어 살리기’ ‘죽은 문법 살리기’ 특강 200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독해 속도와 어휘 암기력을 향상시켜 주는 학습 게임도 이용할 수 있다.

YBM시사닷컴은 ‘CNN 동영상 뉴스 영어 학습 사이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최신 CNN 동영상 뉴스를 활용해 다양한 문제를 풀고 받아쓰며 듣기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뉴스의 주요 부분을 학생 스스로 말하면서 녹음한 후, 다시 들어보며 자신의 말하기 실력을 점검해 볼 수도 있다.

토익 듣기와 읽기 파트 무료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능률교육 토마토는 어린 수험생들을 위해 ‘토익사진묘사’ ‘이런표현궁금했다’ ‘동영상문법사전’ 등 무료 콘텐트를 대폭 보강했다. 또 재미있게 단어와 표현을 외울 수 있는 만화와 500여 편의 미니 문법강좌를 사전형으로 구성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파고다어학원의 엔파고다도 프리스터디 코너에서 영어 학습 콘텐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영어단어 맞히기 게임, 낱말풀이 등의 무료 게임도 이용할 수 있다. 매월 게임 스코어에 따라 문화상품권 등도 지급한다.

능률교육의 소인환 팀장은 “성인 대상 사이트를 학생들이 이용하는 횟수가 늘면서 아예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콘텐트를 만들어 체험해 보게 하고 있다”며 “기본 문법이나 듣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콘텐트가 많아 대입 수험생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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