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의장단 오늘 선출 의장은 한나라 몫 확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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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제6대 서울시의회를 이끌 의장단의 구성을 놓고 시의회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 몫이었던 의장직이 한나라당에 돌아갈 것이 확실하고,시장·구청장·의원 모두 한나라당 일색이어서 의회의 견제기능이 약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서울시의회는 9일 오후 3시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 1백2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갖는다. 시의회는 개원식에 앞서 오전 10시 134회 임시회를 개최, 의장단을 선출한다.

시의회는 총 1백2석(비례대표 10명 포함) 가운데 한나라당이 85%(87석),민주당 14%(14석),민주노동당이 처음으로 비례대표 시의원 1석을 차지해 1998년 선거 때의 여야 의석비율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민주당 몫이었던 서울시 의장은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사실상 차지하게 됐다.

의장으로는 한나라당 4선 의원인 이성구(聲九·60·서초1),3선 임동규(東奎·58·강동4)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나 당 내에서는 5대 서울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의원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명을 뽑는 부의장 자리는 다수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에서 1명씩 차지하게 된다. 한나라당 4선 백의종(白懿宗·60·마포2), 서울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민주당 유대운(大運·52·강북4)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회에서는 최고연장자인 장기만(張基萬·68·성동2)의원이 임시의장을 맡아 후보등록 없이 시의원들이 이름을 적어내는 무기명 투표방식으로 의장을 선출한 뒤 신임 의장 주재로 부의장 두명을 뽑게 된다.

박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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