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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득 프라자호텔 총지배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1면

'지하에서 옥상까지'. 서울 프라자호텔 황용득(49) 총지배인의 별명이다.

매일 아침 출근할 때 사무실로 가지 않고 호텔 구석구석을 누비는 버릇 때문에 생긴 것이다. 출근 때 제일 먼저 들르는 곳은 1층 당직 데스크.

"몇 호실 고객이 세탁물 배달 문제로 항의가 있었다"는 등 지난 밤의 상황을 보고받는다. 고객들이 느끼는 사소한 문제점을 체크한 뒤 2층 뷔페에서 22층 덕수홀까지 식당 상황을 확인한다. 3층 일식당과 중식당을 거쳐 조찬 모임이 예약된 4층 난초홀도 돌아본다. 점심시간에도 여유가 없기는 마찬가지.

서울시청 앞이라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고위공직자나 저명인사들이 수시로 호텔을 찾아 정문에서 도어맨과 함께 손님을 맞는 일이 잦다. 저녁에는 새로 단장한 피트니스센터의 운영상황도 점검한다. 주말에는 호텔 신관 결혼식장도 부지런히 둘러본다.

黃지배인은 1987년부터 10년간 한화그룹 도쿄지사에서 근무했다. 그 때 러시아·동부 유럽·미국 등으로 숱하게 출장을 다니면서 정통 호텔리어가 되기 위한 준비를 했다. 그의 호텔경영 철학은 '즐기는 서비스'다.

黃지배인은 "직원들이 신바람나야 고객에게 참다운 서비스를 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도 지하(프라자 팝)에서 옥상까지 샅샅이 누비고 다닌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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