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호수는 아무 것도 비추지 않는다/불빛도 산 그림자도 잃어버렸다/제 단단함의 서슬만이 빛나고 있을 뿐/아무 것도 아무 것도 품지 않는다/헛되이 던진 돌멩이들/새떼 대신 메아리만 쩡쩡 날아오른다'(나희덕 '천장호에서' 중) 연일 맹위를 떨치는 추위는 호수를 얼어붙게 하지 않을까. 선뜩한 공기 가르는 메아리마저 쨍하게 울리는 겨울이다.
하현옥 기자
'얼어붙은 호수는 아무 것도 비추지 않는다/불빛도 산 그림자도 잃어버렸다/제 단단함의 서슬만이 빛나고 있을 뿐/아무 것도 아무 것도 품지 않는다/헛되이 던진 돌멩이들/새떼 대신 메아리만 쩡쩡 날아오른다'(나희덕 '천장호에서' 중) 연일 맹위를 떨치는 추위는 호수를 얼어붙게 하지 않을까. 선뜩한 공기 가르는 메아리마저 쨍하게 울리는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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