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잠수함'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올스타전 선정을 자축하며 시즌 21세이브를 챙겼다.
김병현은 4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전에서 1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5-3 승리를 지켰다.
지난달 30일 자신의 한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운 지 4일 만이다.
지난 1일 올스타에 뽑혀 메이저리그 데뷔 3년 만에 '별들의 잔치'에 초대된 김병현은 8회말 팀이 역전에 성공하자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밥 브렌리 다이아몬드백스 감독은 최근 부상에서 회복된 마크 맨타이를 8회초 2사후 등판시켰으나 9회 주저없이 김병현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김병현을 올스타로 뽑은 브렌리 감독의 믿음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선두타자 마키스 그리솜을 2루 땅볼, 제프 레블레를 3루 땅볼로 유도하며 2아웃을 잡았다. 이후 좌타자 알렉스 코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마크 그루질라넥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종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