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중계기 시장 11% 점유<위다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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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휴대폰 통화시 자주 끊기고 잡음이 생기는 것은 전파가 잘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주요 건물 안팎에 중계기를 설치해 통화가 잘 되도록 한다. 위다스는 바로 이 이동통신 중계기를 전문적으로 개발해 판매하는 업체다.

위다스는 KTF가 발주하는 물량의 55%를 점유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 중계기 시장(3천억 원 규모, 2001년 기준)에서는 약 80여 개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는데 이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11%선이다. 해외 판매실적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부호분할다중접속(CDMA)중계기 1차 입찰에서 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 1월에는 국내 업체 가운데 최초로 미 FCC(연방통신위원회)인증을 따냄으로써 미국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7~8월로 예정된 중국 CD

MA 2차 낙찰에서는 1차 때보다 훨씬 많은 계약을 따낼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LG투자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거래선이 4곳 이상으로 확대되는 만큼 올 한해 동안 중국시장에서만 1백43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또 현재 시제품 테스트를 마친 미 시장의 경우 3분기부터 수출을 본격화해 분기당 2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사의 가장 큰 강점은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이다. 위다스는 이미 중계기 기술 응용에 성공, 차세대 이동통신사업인 IMT-2000 한국통신 컨소시엄의 장비개발업체로 선정됐다.

또 앞으로는 중계기 매출 비중을 점차 낮추고 교통상황 등 영상화면을 무선으로 전달해 중앙 관리시스템에서 관측할 수 있는 ITS(지능형 교통망)시스템, 디지털TV 방송장비 등으로 사업분야를 다각화해 종합통신장비업체로 거듭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위다스는 재무구조도 튼튼한 편이다. 은행 단기 차입금이 한푼도 없고 현금 보유액은 1백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28일 현재 위다스의 주가는 2천1백20원으로 공모가(2천1백원)수준으로 떨어졌다.

대신경제연구소 용상민 애널리스트는 "높은 기술과 성장세를 감안할 때 현 주가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적정주가는 5천2백원으로 판단되며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노근창 애널시스트는 "위다스의 현 주가수익비율(PER)은 9.1배 수준으로 동종 업계 평균(16.2배)보다 많이 낮아 크게 저평가돼 있는 상태"라며 "6개월 목표주가로 5천2백원,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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