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뿐 아니라 세계 애니메이션사에서 존 할라스(1912~95)라는 이름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헝가리에서 태어나 24세 때 영국으로 이주한 그는 장편 '동물농장'(54)으로 만화영화가 어린이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만천하에 알렸고, 국제애니메이션필름협회(ASIFA)를 창설해 애니메이션을 예술의 한 장르로 인정받게 했다.
그가 87년 펴낸 『세계 애니메이션 작가와 작품』(황선길·박현근 옮김, 범우사)은 애니메이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소신, 그와 진한 교분을 나누었던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세계에 대한 나름의 진솔한 평이 들어 있다.1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