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경기장 난입해 월드컵 트로피 노렸지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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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적인 경기장 난입으로 '지미점프'라는 닉네임을 얻은 바르셀로나 팬 자우메 마르케트(36)가 이번에는 월드컵 트로피에 손을 데려다 덜미를 잡혔다. 11일 마르케트는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는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 난입했다. 빨간 모자와 '인종차별 반대'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지미점프는 경기 시작전 선수출입구에 놓여진 트로피를 향해 전력 질주했다.

지미점프는 따로 준비했던 빨간 모자로 트로피을 씌우려는 순간 경호요원이 한발 앞서 그를 낚아챘다. 결국 지미점프는 체포돼 경기장에서 경호요원들에게 들려나왔다. 지미 점프가 트로피를 훔치기 위해 달려간 것인지, 아니면 트로피를 들고 그라운드를 누비기 위한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지미 점프의 축구경기장 '기행'은 유명하다. 유로 2004에서는 경기장에 난입해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한 루이스 피구에게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던지는가 하면, 2006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아스날의 앙리에게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건네기도 했다. 실제로 앙리는 2007는 바로셀로나로 이적했다. 지미 점프가 모습을 드러내는 장소는 축구 경기장만이 아니다. 그랑프리 F-1을 비롯해 테니스, 음악 콘서트 등에도 신출귀몰하게 나타난다. 그의 기행은 영웅심리 때문이기도 하지만 때론 사회문제를 호소하기 위해서 경기장에 뛰어들기도 한다.

멀티미디어팀,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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