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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3박4일 드라이브 코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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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Q :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후배 등과 함께 6명이 3박4일 일정으로 여행을 가려 합니다. 교통편은 두대의 승용차를 이용하며 경비는 80만원 정도로 잡고 있습니다. 일정은 ▶서울~강릉~태백~영월~서울 ▶서울~홍천~강릉~서울 중 하나를 택하려고 합니다. 어느 코스가 좋을까요.

<서울에서 임채민씨>

A : 태백 코스는 삼척시의 궁촌해수욕장에서 임원항까지 20여㎞가 환상의 드라이브코스로 꼽힙니다. 그리고 영월에서는 단종과 방랑시인 김삿갓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지요. 이에 반해 홍천 코스는 강원도 산골의 풋풋함을 한껏 즐길 수 있습니다. 설악산을 갈 계획이 아니라면 태백코스를 권하고 싶습니다.

코스는 고속도로보다 국도를 이용해야 주위의 풍광과 산골마을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영동고속도로 새말나들목을 빠져나와 평창~정선~임계~동해로 이어지는 국도 42호선을 이용하세요. 평창에서 비행기재를 넘으면 정선읍에 다다릅니다.

점심식사는 정선역 인근 동광식당(정선읍·033-563-0437)의 '메밀 콧등치기'라는 국수를 맛보세요. 먹을 때 '굵은 국수 끝이 콧등을 친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지요. 뜨끈뜨끈한 국물에 끓여 먹습니다. 집에서 담근 된장으로 국물을 내고 감자·호박·냉이·배추·달래를 넣어 끓이기 때문에 담백합니다.

이곳에서 30여분을 달리면 처녀뱃사공의 고향인 아우라지에 도착합니다. 아우라지를 거쳐 임계를 넘으면 동해시에 다다르지요. 동해시에서는 두타산 무릉계곡과 삼화사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동해안으로 여행을 나왔으니 첫날은 해수욕장에서 여장을 푸세요. 이틀째는 해수욕으로 하루를 보내세요. 삼일째는 원덕(삼척시 원덕읍)까지 내려온 후 지방도로 416호선을 따라 태백까지 달려가세요. 이 도로는 의외로 통행량이 적어 호젓한 산골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으며 신리 너와집과 미인폭포를 지나게 됩니다.

점심식사는 태백시내에 있는 고원흑염소(033-552-3933)에서 흑염소전골을 먹는 것도 방법입니다. 염소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고 육개장처럼 얼큰하면서도 담백합니다. 태백에서는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태백산 소도당골에 있는 석탄박물관을 구경하고 태백시가 운용하는 태백산 민박촌(콘도형)에서 묵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 날은 국도 31호선을 따라 영월로 넘어가면 됩니다. 영월읍내로 가는 길에 김삿갓묘(영월군 하동면 와석리)와 고씨동굴을 거치게 되며 영월읍내에서는 장릉·청령포·선돌 등을 둘러볼 수 있지요. 그리고 제천을 거쳐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올라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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