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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충청도 지역 : 해변에서… 호숫가에서… 호젓하게 쉬어 보세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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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여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녹음이 짙어진 전국의 산자락에는 연노랑의 밤나무 꽃이 번지며 묘한 향기를 흩뿌린다. 뙤약볕이 뜨거운 대낮, 산중의 계곡에는 벌써 물장구를 치는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흘러나온다. 본격 휴가철인 7월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강원·경기·경상·전라도에 이어 충청도의 이색 숙소들을 살펴본다.

◇쉼이 있는 자유(www.minbaknet.com/free·041-672-5287·충남 태안군 이원면 관리)=충남 태안반도의 바닷가 야산 밑에 자리잡은 집이다.

썰물 때면 집 바로 앞에 음포해수욕장으로 불리는 백사장이 드넓게 펼쳐진다. 하지만 '쉼…'을 제외하고 해안에 음식점·식당·민박집이 하나도 없어 조용하게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푸른 잔디가 뜰을 덮고 있고 정원 내에 조그만 수영장(10m×3m)도 마련돼 있어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이 이용하기에 그만이다. 어두운 밤에 손전등을 들고 물이 빠진 해변에 나가면 소라·조개 등을 쉽게 구경할 수 있다.

20평 별채(8인 기준 주말 18만원) 하나, 콘도식 10평(4인 기준 10만원) 하나, 원룸형 5평(3인 기준 7만원) 셋이 있다. 방마다 취사 시설을 갖췄다.

◇유명산장(www.ymsanjang.pe.kr·041-673-9036·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서해에서도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안면도의 북단에 있는 집이다. 안면도 종단 도로인 77번 국도에서 1㎞를 들어가는 한적한 마을 속에 있다.

방 내부를 이국적인 소품들로 장식해 마치 잘 꾸며진 카페에 온 느낌을 갖게 한다. 방은 65평(15인 기준 22만원)·20평(8인 기준 15만원)·15평(5인 기준 12만원)·13평(4인 기준 8만원) 등 네 종류에 모두 8개.

2층 건물의 위층을 통째로 쓰는 65평짜리의 경우 내부에 방 3개와 거실이 딸려 있어 3대 이상의 대가족 또는 서너 가족이 함께 쓰기에 좋다. 그중 방 하나에는 옥 침대를 두었다. 20평형도 방 2개와 거실을 갖춰 부모와 자녀가 같이 이용하기에 불편이 없다.

선탠장과 원형 수영장(지름 8m), 핀란드식 사우나룸도 마련돼 있다.

안면도에는 지난 봄 열린 세계 꽃박람회를 전후해 예쁜 건물의 펜션이 부쩍 늘었다. 꽃지해수욕장 입구의 '하늘과 바다 사이'(www.skyocean.co.kr·041-673-3151·안면읍 승언리), 자연휴양림 인근의 '파인 힐'(www.ipinehill.co.kr·041-673-8983·안면읍 승언리) 등이 돋보인다.

'하늘…'은 7~8평 방이 6개로 요금은 2인 기준 8만원이며 각각 취사시설이 구비돼 있다.'파인 힐'은 4평짜리 방 8개로 요금은 7만~10만원. 소나무로 지은 집이다.

◇한주골 낚시별장(//my.dreamwiz.com/fishcabin·041-631-1595·충남 홍성군 금마면 봉서리)=밤낚시를 겸해 여름 휴가를 떠날 때 제격인 집이다. 예당 저수지 서쪽의 봉서지 물가에 있는 2층짜리 황토 흙벽돌 집이며 각 층을 통째로 빌려준다.

30평인 1층은 방 2개와 거실·부엌이 갖춰져 있으며 8인 기준으로 주말에 14만원을 받는다. 방 하나와 거실·부엌이 딸린 2층(20평)의 주말 요금은 6인 기준에 8만원. 낚시를 할 수 있게 집 앞에 좌대도 설치했다.

◇동강 흐르는 강물처럼(www.hgang.com·043-421-0868·충북 단양군 가곡면 향산리)=남한강 상류를 거슬러 올라가는 33번 지방도로 변에 있다. 도로 양편에 각각 건물이 한채씩 있으며 물가쪽에 가까운 신관이 인기라고. 신관 뒤편으로 갈대밭과 푸른 강물, 그리고 녹음이 우거진 산이 연이어 펼쳐진다.

신관의 경우 3층짜리 목조 건물로 1층은 식사·차를 파는 카페로 운영하고 2,3층에 투숙객을 받는다. 3층 가족실은 25평 규모로 방 2개와 거실이 딸렸다. 12인 기준에 10만원을 받는다.

2층에는 원룸 형태로 꾸며진 15평(4인 기준 5~6만원)·7평(2인 기준 3만원)방이 있다. 집 뒤의 여울에서 루어 낚시를 하기 위해 찾는 단골이 많다고.

'흐르는…'과 강을 마주보는 '동강 한울 펜션'(043-422-4864·충북 단양군 가곡면 가대리)도 한적한 강변에서 피서를 보내기에 손색이 없는 집이다.

두 채의 건물에 17·15·12평짜리 세 종류의 방 7개가 나뉘어 있다. 방 두개가 딸린 15평짜리가 4인 기준 13만원, 방 하나인 17평짜리는 4인 기준에 12만원을 받는다. 방마다 수압(水壓)마사지 시설 또는 사우나가 설치돼 있다.

충청남·북도=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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