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오브 뮤직'줄리 앤드루스 목소리 되찾기 수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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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뉴욕 AP=연합] 미국 가수 겸 배우 줄리 앤드루스(66)가 잃어버린 목소리를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영화 '메리 포핀스''사운드 오브 뮤직'과 브로드웨이 고전인 '마이 페어 레이디''캐멀롯' 등에 출연한 그는 1997년 목의 작은 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뒤 노래를 할 수 없게 됐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목소리가 일부 회복되기를 바라고 있다. 실제 그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에는 매사추세츠 안이(眼耳)과병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매사추세츠 공대의 의사·교수 등 다섯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앤드루스의 치료를 공동으로 할 예정이다. 시술에는 음성 외과와 음성학, 레이저 기술과 조직공학 등 최신 기술이 모두 적용된다. 앤드루스는 "노래할 수 있는 재능을 잃은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으나 나는 똑같거나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한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의 위험에 관해 사전 경고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뉴욕 마운트시나이 병원과 의사 두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이 분쟁은 곧 해결됐으나 앤드루스가 배상금을 얼마나 받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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