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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굿바이세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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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 송년대목을 맞은 한 백화점의 1층 매장엔 할인을 알리는 알림판만 붙어있다.

'송년 감사 초특가전' '송년 맞이 최종가전' '2004 특별 마감전'

송년 대목을 앞둔 백화점.할인점 등 대형 유통점들이 각종 할인.기획 판매행사에 돌입했다. 소비 위축이 극한을 치달았던 올 한 해지만 그나마 주머니 끈이 느슨해지는 송년 대목을 노려 몰아치기 판촉전에 나선 것이다. 이런 대대적인 판촉전 덕분에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반짝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점포도 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는 올 연말 매출이 지난해보다 3~4% 정도 뒷걸음질칠 것이라는 게 유통업계의 전망이다.

그랜드백화점은 27일 유명브랜드 세일을 벌이고, 31일부터는 아예 겨울 정기 바겐세일에 들어간다. 세일 기간 15만원어치 이상을 사면 1만~7만원권 상품권을 주기로 했다. 다른 백화점들도 이처럼 정기 바겐세일은 아니지만 할인폭이 바겐세일에 준할 정도로 대폭 값을 내려 행사하는 경우도 많다.

올해 제대로 장 한 번 서보지 못했던 남성 방한의류(롯데 영등포점), 스키.스노보드용품(현대 압구정점) 등의 경우 웬만한 제품들은 이제 10만원대로 가격이 내려왔다. 팔리지 않은 유명 브랜드 의류들도 이월 및 기획상품은 50~70% 할인 판매가 보통이고, 모피코트를 사면 초음파 가습기를 끼워주는 행사(신세계 영등포점)도 있다.

롯데백화점 신사매입팀 천지용 바이어는 "이번 송년 행사는 예년보다 10%포인트 이상 할인폭이 크다"며 "일부는 2~3개월 전에 들어온 신상품이 40~50% 할인된 가격에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할인점들도 세일 대열에 합류한다. 홈플러스는 30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일부 품목의 '새해맞이 50% 파격가전'을 열고 롯데마트도 31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120개 품목을 최고 5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벌인다.

유통점들은 '연말에 작은 선물을 주고받자'는 사회적 분위기 확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이번 주에는 보석과 액세서리 특집전(롯데 본점), 송년선물 상품전(현대 압구정점), 타운캐주얼 송년 기프트 특집전(신세계 강남점) 등 각종 선물용품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각종 선물 특집전 등을 마련했고, 선물류를 중심으로 매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구매 금액의 5~7%를 상품권으로 증정하는 행사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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