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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같아… 국민들이 일군 승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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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안정환=오늘 승리는 국민이 이뤄낸 승리다. 현 시점에서 만족하지 않고 한 단계 더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경기 중엔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귀에는 국민의 응원 소리만 들렸다.

◇박지성=국민의 성원 덕분에 16강에 올랐다. 국민께 감사한다. 미국전 부상이 심하지 않아 다행히 포르투갈전에 나설 수 있었다. 공격보다 미드필드 플레이를 많이 하라는 감독의 지시에 따랐다.

◇송종국=국민이 하나가 돼 이뤄낸 승리다. 경기 전 피구와 콘세이상을 이영표와 교대로 맡으라는 지시를 받았다. 피구가 세계적인 선수지만 평소 비디오를 통해 드리블 방향 등을 연구했던 게 들어맞았다. 우승할 수 있다는 기분까지 든다.

◇김남일=꿈만 같다.전반 20분까지 긴장했는데 점차 상대를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히딩크 감독을 만난 뒤 터프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됐고, 매사에 자신감이 생겼다.

◇김태영=모든 기쁨을 국민과 함께 나누고 싶다. 이제 16강이라는 목표에 도달했으니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16강전 상대인 이탈리아를 꼭 잡은 뒤 국민 앞에 다시 서겠다.

◇이영표=우선 너무 기쁘다. 우리도 이제는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다. 앞의 두 경기에서 팀에 도움이 못돼 미안했다. 이제 8강을 향해 노력하겠다.(하느님은) 약자를 통해 강자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이운재=너무 기쁘다. 좀 진정하고 났더니 오히려 담담해진다. 첫 경기를 할 때까지 선발로 나서게 될지 생각도 못했다. 오늘이 결혼 기념일인데 아내와 기쁨을 나누고 싶다. 또 잘해준 후배들이 자랑스럽다.

◇황선홍=만약 포르투갈전에 출전했다면 1백번째 A매치였지만 아쉬움은 없다. 후배들이 잘 해줘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부상은 괜찮으며 16강전에서 기회가 된다면 열심히 해 8강 이상까지 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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