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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레타 3골 포르투갈 구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포르투갈이 10일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폴란드를 맞아 4-0으로 대승, 미국전 패배로 실추된 자존심을 회복했다.

올리베이라 포르투갈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 후이 코스타 대신 파울루 벤투를 기용해 수비를 강화했고, 반대로 엥겔 폴란드 감독은 올리사데베·크리샤워비치·주라프스키를 모두 기용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전반 14분 포르투갈이 먼저 골을 넣으면서 승기가 포르투갈 쪽으로 기울었다.

프레샤우트에서 주앙 핀투를 거쳐 연결된 공을 파울레타가 폴란드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오른발로 강하게 찬 공이 네트를 흔들었다.

전주에는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후반에 접어들어 만회하려는 폴란드는 후반 13분,미하우 제브와코프의 좌측 센터링을 올리사데베를 거쳐 크리샤워비치가 헤딩으로 골인시켰지만 공격자 반칙이 선언됐다.

동점위기를 넘긴 포르투갈은 후반 20분 페티트가 오른쪽으로 파고들며 피구에게 연결하고 피구가 다시 센터링한 공을 파울레타가 골대 앞에서 슬라이딩하며 차넣었다.

포르투갈의 기세는 시간이 갈수록 더해갔다. 후반 32분 파울레타는 현란한 몸짓으로 폴란드 수비 바우도흐를 제치고 강한 왼발슛으로 1점을 더했다.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후반 43분에는 교체된 카푸슈의 센터링을 후이 코스타가 골로 연결,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피구·주앙 핀투 등 1991년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의 주역으로 '황금세대'라는 칭찬을 받아오던 포르투갈의 선수들은 그들의 시대가 가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또한 선수들은 전날 약속대로 이날 50회 생일을 맞은 올리베이라 감독에게 '승리'라는 멋진 생일선물을 선사했다.

전주=이철재·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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