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색소폰 연주로 눈길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월드컵에 묻혀 선거 열기는 시들했다. 그래도 후보들은 주말과 휴일 동안 막판 표몰이에 안간힘을 썼다.

○…때 이른 무더위로 합동유세장 대신 심야 동네 공원이 가장 인기있는 선거운동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서울 도봉구 방학3동의 공원에는 땅거미가 깔린 오후 8시부터 새벽까지 수백명의 선거운동원들이 몰렸다.

한 구의원 후보는 "저녁을 먹고 편안한 마음으로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 최고의 선거운동"이라고 말했다.

○…합동 유세장은 썰렁한 반면 서울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 시민들이 붐볐다. 서울시에 따르면 6일에 2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월드컵 공원에 물려 1천6백대를 수용하는 주차장이 오전 10시 이전부터 가득 찼다. 지난달 1일 문을 연 이 공원은 월드컵 개막 이후 시민들이 몰리기 시작해 지난 2일(일)에는 무려 22만7천명이 찾았다.

○…자민련의 홍순철 강남구청장 후보는 색소폰 연주로 눈길을 끌었다. 홍후보는 8일 강남구 개포동 수도전기공고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돌아오라 소렌토로'를 색소폰으로 연주해 1천명의 청중에게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8일 오후 2시 사당동 남사초등학교에서 열린 동작구청장 합동연설회에서는 상대 후보의 병역 면제를 놓고 "구청장이 되려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한다"고 발언한 후보가 유세에 참석했던 장애인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박현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