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북 : 100억을 성장과 복지에 나눠 쓴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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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김제지구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라경균(羅庚均)후보와 전북도지사,농림·환경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강현욱(姜賢旭)후보,10·13대 의원을 지낸 무소속 손주항(孫周恒)후보는 성장과 복지의 배분비율에서 입장 차이를 드러낸다.

羅후보는 1백억원의 예산이 주어질 경우 경제활성화에 80억원,복지에 20억원을 나눠쓰겠다고 응답했다."도의 재정자립도가 27.7%에 불과해 전국 16개 시·도 중 15위를 기록하고 있고 채무도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姜후보도 경제활성화에 70억원,복지에 30억원을 배분한다는 입장."생산적 복지를 위해서라도 경제수준 향상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孫후보는 경제활성화에 20억원,복지에 80억원을 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화를 통한 경제활성화보다는 전북지역의 문화적 전통을 활용한 관광산업 육성으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보화 지원에 대해서는 羅후보가 정보통신산업 육성을 포함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반면 姜·孫후보는 전자정부화까지만 추진하고 민간부문에의 직접적인 개입은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성의 사회활동 지원은 羅·孫후보가 '여성 고용 확대'를, 姜후보가 '탁아시설과 여성고용 확대의 동시 추진'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수질 개선을 위한 수돗물값 추가 부담은 세 후보 모두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孫후보는 "수자원·환경관리와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물값을 현재의 두배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羅후보도 "낡은 송수관 교체 등에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므로 5천원은 올려야 한다"는 입장. 姜후보는 "수질 개선이 필요하지만 갑작스런 부담 증가는 곤란하다"며 3천원을 제시했다.

정치부 기획취재팀=이하경·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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