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합참의장 취임 … “육·해·공 합동성 강화는 숙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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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의장 이·취임식이 5일 서울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렸다. 한민구 합참의장(왼쪽)이 이상의 전임 합참의장과 함께 열병을 마친 뒤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오종택 기자]

한민구 신임 합참의장(대장)은 5일 “뼈를 깎는 심정으로 기본이 튼튼한 군대, 강한 군대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장은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36대 합참의장 취임식에서 “천안함 피격 사건의 교훈은 군의 태세와 능력, 의지를 확고히 다져 신뢰하고 사랑받는 강군으로 거듭나고 국가안보의 최후의 보루로서 자존심과 명예심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의장은 “합동성 강화는 선택이 아닌 숙명”이라며 “육·해·공군 전력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전력운용의 효율성을 제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의 전임 의장은 이날 이임 및 전역식을 끝으로 40여 년간의 군 생활을 마감했다. 이 의장은 이임사에서 “문민 통제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면 군의 사기가 떨어지고 푸른 군복이 잿빛으로 변한다”며 “문민 통제는 군의 특수성을 고려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의미하며 군을 보호하는 것도 명제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한 불만 표시로 풀이된다.

글=정용수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합동성=육·해·공군의 군사력을 통합해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군사적 용어다. 천안함 사건 이후 각 군의 자군 중심주의와 합동작전 경험 부족으로 인해 우리 군의 합동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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