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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한복 치마 저고리 전시회 열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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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복 치마·저고리를 본 적이 없다는 한 일본 여대생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주일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복식 문화의 어제와 오늘' 전시회를 여는 숙명여대 의류학과 채금석(蔡今錫·50)교수.

蔡교수는 "월드컵을 맞아 일본 사람들과 그 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복식 문화를 알리기 위해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과 문화청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전통 복식 50여점과 전통 옷에서 영감을 얻어 蔡교수가 직접 디자인한 창작품 열다섯점이 선보인다. 전통 복식은 7년여 전부터 그가 제자들과 함께 수업 시간에 고증을 거쳐 만든 것들이다. 蔡교수는 지난해 7월부터 일본 요내야마 장학회의 지원으로 일본 학습원여대의 마쓰다 요시코(58)교수와 함께 '일본 현대 패션에 나타난 미적 특성'을 연구해 왔다.

蔡교수는 "일본 옷으로 알려진 가운 형태의 '유카타'도 사실 중국·한국 등 동아시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복식"이라며 "한국 디자이너들도 우리나라의 미를 의상 디자인에 적용하는 작업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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