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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부 포스코회장 오늘 소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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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포스코의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주식 고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徐宇正)는 3일 포스코 유상부(劉常夫)회장에게 4일 오전 중 검찰에 출두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劉회장을 상대로 대통령의 3남 김홍걸(金弘傑·구속)씨나 최규선(崔圭善·구속)씨의 부탁을 받고 포스코 계열사 등에 TPI 주식 20만주를 시가(주당 약 2만원)보다 비싼 가격인 주당 3만5천원에 사들이도록 지시했는지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劉회장이 2000년 9월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데이터가 TPI의 경쟁회사인 한국전자복권 컨소시엄에서 탈퇴하는데 관여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주식 매입과정 등에서 劉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확인되면 업무상 배임이나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사법 처리키로 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이날 조용경(趙庸耿)포스코건설 부사장과 김용운(金容雲)포스코 부사장을 소환해 주식매입 경위와 劉회장의 역할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이르면 4일 중 홍걸씨를 구속 기소하면서 홍걸씨가 대원SCN과 성전건설 등 기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금품의 규모와 최규선씨와의 자금거래 내역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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