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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대호 24호포 … 롯데, 빗속 찬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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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프로야구 롯데의 홈런포가 식을 줄을 모른다.

롯데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이대호의 선제 결승 투런포 등에 힘입어 6-2로 8회 강우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승리한 롯데는 5위 LG를 두 게임 차로 밀어내고 단독 4위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 롯데는 109개의 팀 홈런을 기록해 8개 구단 중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3~5번 타자인 홍성흔(21개)·이대호(24개)·가르시아(21개)가 모두 20개 이상을 날리며 공포의 클린업트리오를 이루고 있다. 상대 투수로선 어느 타자의 방망이에서 홈런이 터질지 알 수 없어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

전날까지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던 홍성흔이 홈런포를 하루 쉬고, 가르시아가 손목 통증으로 결장하자 이번에는 이대호의 대포가 불을 뿜었다.

1회 2사 3루에서 첫 타석에 나온 이대호는 LG 선발 박명환의 몸쪽 높은 직구(시속 140㎞)를 잡아당겨 시즌 24호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최근 5경기에서 4개의 아치를 뿜어내는 상승세로 홈런 2위 최진행(한화·22개)과의 격차를 두 개로 벌렸다.

롯데는 3회 홍성흔의 3루타와 이대호의 내야 땅볼로 두 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이대호는 2안타·3타점, 홍성흔은 3안타·2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7이닝 4피안타·2실점 완투승으로 시즌 9승(5패)에 LG전 5연승을 거뒀다.

삼성은 대구구장에서 KIA를 5-3으로 누르고 10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우고도 14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SK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두산에 4-2로 역전승했다. 7연승을 달린 선두 SK는 2위 두산과의 승차를 10경기로 벌렸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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