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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부문 마케팅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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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3면

서비스 부문에서의 마케팅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에는 마케팅 하면 상품을 팔기 위한 판매전이었다. 상품간 마케팅이 치열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양상이 달라졌다. 이동통신·금융상품 등 서비스 분야에서 새상품 개발, 시장 세분화 등 사활을 건 마케팅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 관계자는 "올 마케팅 대상 심사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연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캐피탈사간 치열한 마케팅 경쟁은 고객 편의를 한층 우선한 새 대출상품 개발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에 신제품 상을 받은 삼성캐피탈의 '아하론 패스'와 현대캐피탈의 '드림론 패스'가 이런 케이스다.

두 상품 모두 연회비가 없다. 아하론패스는 신용만으로 누구나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출 한도를 정해 놓고 그 한도 내에서 돈을 뽑아서 쓸 수 있도록 했다. 대출 잔액의 10%만 갚으면 다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고객의 편의를 위해 신청 및 발급 절차도 간단히 했다. 전국 모든 금융기관의 CD(현금인출기)·ATM(현금입출기)·ARS(자동응답전화)·웹 등을 통해 실시간 대출 및 24시간 예약대출서비스를 해준다. 드림론패스도 무보증·무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했다.3개월마다 고객의 신용을 평가해 대출금리를 인하해 주는 슬라이딩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자동차 레저 관련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동통신 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은 차라리 처절하기까지 하다. 신제품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경쟁은 전쟁을 불사케 한다. 국내 이동전화 보급은 3천 대를 넘어섰다. 포화 상태에 이른 것이다. 업계는 이에 따라 기존의 작은 틈새나마 파고들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연령별 성별 등으로 고객 층을 세분화했다. KTF의 '드라마'는 업계 최초로 여성만을 위한 이동전화서비스다. 여성의 생활 패턴에 적합한 요금체계를 두고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드라마 존, 여성 전용공간인 드라마하우스 등이다. 덕분에 1년 만에 회원수 60만 명을 돌파했다.

10대를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도 치열하다. SK 텔레콤은 'TTL Ting', KTF는 '비기'를 내놓았다.비기는 청소년의 특성에 맞춰 문자·음성서비스 횟수를 조절할 수 있게 했다. 팅은 문자 서비스를 4백 회까지 무료로 보낼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또 '네이트'를 내놨다. 유무선을 겸한 인터넷 연계 서비스다. 기존의 휴대전화 단말기를 통해서만 인터넷을 할 수 있었던 '엔탑'과는 다르다. PDA(개인용 무선 단말기), VMT(차랑용 단말기)등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젊은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하는 상품도 나왔다. SK텔레콤의 '유토'. 이 회사는 25~35세 대상의 시장에서 타 회사에 비해 경쟁력이 약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다.

상품 분야 신제품으로는 롯데제과 '위즐'의 마케팅이 돋보였다. 아이스크림 전문점과 시판용 아이스크림의 틈새를 노렸다. 여러가지 맛(커피·초코퍼지 등)을 한 제품에서 맛볼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한 가지 맛을 강조한 홈 타입 아이스크림과 차별을 두기 위해서다.

좋은사람들의 기능성 내의 '에어메직브라'도 신제품 분야에서 수상했다. 기능성내의 시장 개척, 속옷 애프터서비스 제도 등 마케팅 능력을 인정받았다.

소비자들은 김치냉장고 구입 시 김치 저장 능력을 우선으로 본다. 만도공조는 이를 제품에 반영했다.새 상품 '로얄디럭스 딤채'다. 아파트 30평 이상에 거주하는 3~6인 가족을 주 타깃으로 삼았다.

J섹션 김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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